조흥銀 카드사업 매각 .. GE캐피털 인수 유력

GE캐피털이 조흥은행 신용카드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카드사업 매각입찰에 참가한 GE캐피털과 씨티은행 가운데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GE캐피털에 우선협상권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GE측은 지난 19일 조흥은행과 1차 협상을 마쳤으며 오는 8월중 다시 내한, 매각대금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카드사업부문의 자산가치를 2조원으로 잡고 지분 49%를 넘기는 대가로 매각대금과 영업권 프리미엄을 합쳐 2조원 가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흥은행은 오는 9월중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11월초쯤 카드사업부문을 분사, 금융지주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한편 조흥은행에 앞서 전북은행은 SK텔레콤과 지난 22일 전북은행 카드사업부문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우리금융지주회사는 광주, 경남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개별적으로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국민카드를 옛 주택은행 카드사업부문에 통합시키거나 옛 주택은행 카드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전문계 카드사 중에서는 동양카드가 8월 중순께 할부금융사업 부분을 떼어내 동양할부금융사(가칭)로 분사시킨 후 카드사업부문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동양카드는 이를 위해 지난 29일 6백억원을 증자했다. 이 자금은 카드 및 할부금융사업의 자산건전화에 사용한다. 동양카드의 카드사업부문 인수에는 스탠더드차터드, 롯데그룹 외에도 최근 외국계 금융사 한 곳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카드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밝힌 3개사 중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곳은 최근 실사를 끝낸 스탠더드차터드"라며 "매각대금은 최소 2천억원(경영권포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최철규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