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전쟁] 편의점 : 세븐일레븐..매년 점포 500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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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미국 달라스의 한 제빙공장에서 탄생한 세븐일레븐은 현재 22개국에 체인망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편의점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1989년 (주)코리아세븐이 1호점인 서울 올림픽점을 시작으로 사업에 나서 지난해말 업계 최초로 1천호점을 돌파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올초 열린 "1천호점 달성 기념 행사"에서 2005년까지 매년 5백개씩 점포를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편의점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분류한 롯데는 편의점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세븐일레븐의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점포 확장에 시동을 건 1998년부터 구멍가게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편의점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문화가 발달된 미국과 일본의 관리 기법과 한국적인 특성을 접목시켜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스테이션"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확장과 함께 물류망 구축을 서둘렀다.
2000년엔 경기도 용인에 푸드공장을 세워 편의점 패스트푸드의 위생 관리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고,광주와 부산에도 추가로 푸드공장을 설립했다.
이는 배송거리를 단축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소비자가 늘 신선한 식품을 구매토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한 신상품 개발력은 세븐일레븐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히트상품인 삼각김밥에 이어 올들어 선보인 사각김밥을 통해 경쟁사와의 제품 차별화를 이뤄냈다.
요즘도 매장당 평균 1백50개가 팔리고 있는 삼각김밥은 월드컵 기간인 6월 22일 서울 무교점에서 8천여개가 넘게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점포내 ATM기를 최초로 도입한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주5일 근무 확산에 대비,금융 서비스를 강화시키는 등 생활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