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전쟁] 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 全점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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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1930년에 일본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으로 세워져 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업계 최고전통의 백화점이다.
빅3 백화점의 한 축을 이루는 대형백화점이면서도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신생업체들보다 유연하고 신속한게 신세계백화점의 장점이다.
신세계는 그간 할인점(이마트) 사업에 집중하느라 백화점부문의 투자가 적었지만 10월께 본점 재건축에 돌입하는 등 올해부터 백화점사업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또 2005년에는 죽전역사에 복합쇼핑몰을 세운다.
신세계백화점이 이처럼 확장경영에 나선 것은 최근 3~4년간 꾸준히 진행시켜온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투자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이 7개로 빅3 백화점중 가장 적지만 이들 점포가 전부 흑자를 낼 만큼 효율면에서는 가장 돋보인다.
특히 강남점의 경우 개점후 4개월만에, 마산점은 8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가고 있다.
세계 유명브랜드 상품을 직사입해 판매하는 PB(자체브랜드) '피숀'의 성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홈패션 인테리어소품 주방기기 도자기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1996년말부터 직거래를 통해 PB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남점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테이크아웃 매장 '델리존'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맞벌이 부부증가와 입맛의 세계화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감지하고 식품층을 과감히 리뉴얼해 대규모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변화시킨 것.
롯데 현대 등 경쟁백화점에도 식품매장의 리뉴얼 붐을 불러 왔다.
또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겨냥해 '식품 직영화'도 시도했다.
산지계약, 직영목장 운영 등으로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신세계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신세계백화점은 '헬로 서비스'팀을 발족하는 등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20%의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