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A실패 홍성욱씨, 인투스 주식 다시 매집

제3시장에 지정된 미래와환경의 대주주 홍성욱씨가 인투스테크놀러지 지분을 잇따라 매입,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최대주주 등극을 시도했다 좌절된 사례가 있어 공개적인 M&A(기업인수·합병)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성욱씨는 지난달 29일 인투스 주식 21만5천주(2.8%)를 장내에서 매입,지분율이 종전 6.49%에서 9.29%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홍씨는 지분매입 사유를 '경영 참여'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지난달 22일에도 인투스 지분 6만3천주를 매입했지만 당시에는 '투자목적'이라고 밝혔기 때문.지분매입 목적이 1주일만에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M&A를 노린 지분매입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더구나 홍씨가 작년 10월 경영권 확보 직전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시 홍씨는 홍윤택 인투스 전 사장으로부터 지분 20.17%를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으나 대금지급이 원활치 않아 취소했었다. 이후 홍 전 사장은 현재 인투스의 최대주주인 문우영 사장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문 사장은 20.1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인 관계사 임원의 보유지분까지 합치면 21.23%다. 인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씨측 지분이 최대주주인 문 사장측 지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당장 경영권이 바뀌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적대적 M&A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