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기형 '탈꼴찌 슛' .. 2002삼성파브 K-리그

전북 현대가 부천 SK를 꺾고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또 수원 삼성은 이기형의 캐넌슛을 앞세워 대전 시티즌을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삼성파브 K-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추운기의 통렬한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을 2-1로 물리쳤다. 전북은 이로써 3승4무2패(승점 13)를 기록,골득실차에서 앞선 안양 LG에 이어 4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골키퍼 이용발은 친정팀 부천과 맞선 이날 1백33경기째 연속 출전,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신의손(안양 LG)이 성남 일화 시절 세운 종전기록(1백32경기,92년3월~95년7월)을 깨트렸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전의 경기에서는 최강의 중거리 슈터 이기형(수원 삼성.DF)이 여름 더위를 씻는 대포알 슛으로 팀의 회생을 이끌었다. 이기형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0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살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기형의 골은 순식간에 대전의 전의를 빼앗았고 결국 대전 수비수들은 2분 뒤 어이없는 실수로 산드로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