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OB 이번엔 '보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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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에 '1백% 보리맥주' 논쟁이 일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보리만으로 만든 '하이트 프라임'이 진정한 맥주라고 주장한 데 대해 OB맥주가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억지논리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
양사간 논쟁의 발단은 최근 하이트맥주가 자사의 신제품인 '하이트 프라임'의 우수성을 부각시킨 비교광고에서 비롯됐다.
하이트측은 '일반 맥주입니까,1백% 보리맥주입니까'라는 광고에서 "우리가 마시던 맥주가 옥수수전분을 섞은 맥주였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면서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백% 보리로 만든 프라임만이 진정한 맥주"라고 주장했다.
하이트는 또 "세계 유수 맥주들이 보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맥주 고유의 품질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프라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인 OB맥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맥주를 만들 때 보리(맥아)에 옥수수 가루 등을 섞는 이유는 보리의 쓴 맛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것일 뿐 맥주의 품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드와이저도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위해 맥아 64%에 쌀전분 36%를 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이트맥주의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도 맥아 70%에 옥수수전분 30%를 섞어서 만든다"고 강조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