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자매, 영국 원정 .. 브리티시여자오픈 8일 밤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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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던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이번주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는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박지은(23) 박희정(22·CJ39쇼핑) 펄신(35) 이정연(23·한국타이어) 장정(22·지누스) 등 7명.
이들은 8∼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남서부 에어셔의 턴베리GC 에일사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로라 데이비스,줄리 잉스터 등 세계 톱랭커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 76년 시작된 이 대회는 94년에 미 LPGA투어에 편입됐고 뒤모리에클래식이 없어진 것을 계기로 지난해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총상금은 1백50만달러,우승상금은 22만5천달러다.
관심은 뭐니뭐니 해도 한국선수들의 성적.
지난해 잉글랜드 서닝데일GC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세리와 김미현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의 대회 2연패와 한 시즌 메이저대회 2승,한국선수들의 투어 4주 연속 우승,김미현과 박세리 승수 경쟁,박지은의 시즌 첫승 여부 등도 주목된다.
한국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세계 여자골프랭킹 1,2위인 소렌스탐과 웹이 가장 먼저 꼽힌다.
올해 이미 6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이 대회 첫승을 위해 일찌감치 현지에 가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웹은 95,97년 이 대회 챔피언의 저력이 있다.
홈코스의 이점을 안을 데이비스를 비롯 재니스 무디,카트리오나 매추,앨리슨 니콜라스 등도 다크호스.
이 대회에는 1백44명의 프로골퍼들이 출전한다.
2라운드 후 상위 65명까지 3,4라운드에 진출한다.
최종일 공동 선두가 나오면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로 승자를 가린다.
턴베리GC는 브리티시오픈이 세 차례나 열린 명문 코스.
지난 86년 그레그 노먼이 우승할 당시 등대를 배경으로 샷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스코틀랜드의 다른 링크스코스처럼 바람과 러프가 위협적이다.
SBS골프채널은 이 대회를 매일 밤 2시간씩 생중계한다.
1라운드 8일 밤 11시,2라운드 9일 밤 10시30분,3·4라운드는 10,11일 밤 11시50분부터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