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준 KTF 사장 "요금 인하계획 없다"

이경준 KTF 신임 사장은 6일 "요금수준을 당분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요금상품을 개편하는 식으로 요금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만 표준요금 등을 내리는 전체적인 요금인하는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K텔레콤이 요금을 내릴 경우에는 이런 방침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KT아이컴과의 합병과 관련,"주가하락으로 KT아이컴과 합병이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우식 신임 부사장도 "KT아이컴과의 합병은 가능하다면 다음달에도 추진해야 할 만큼 시급한 사안"이라면서도 "KTF 주가하락에 따라 아이컴과 주식교환비율이 불리해지고 있어 올해안에 성사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컴과 원활한 합병을 위해 KT가 KTF 지분(40%)을 확대해 유통물량을 줄이고 이를 통해 KTF 주가를 지지해주는 방안도 KT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썼던 소규모 합병방식은 KTF의 경우 조단위의 투자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