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엔 1개월중 최고치, 120.60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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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1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뉴욕 증시의 하락 등 달러 약세 요인에도 불구,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경제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
6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국 시각 오후 5시 48분 현재 전날 뉴욕보다 0.96엔 오른 120.6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129달러 내린 0.967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장에서 일본 수출업체의 매물로 120엔대 등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지수의 급락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과 함께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접어들 경우 일본 수출이 타격이 받을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 약세가 불거지고 있다.
달러/엔은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120.40엔을 손쉽게 뚫고 올라섰으며 시장에서는 뉴욕에서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 경우, 단기간에 122엔대까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날 영국의 6월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유럽 각국의 7월 서비스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체로 부진, 유럽 경제에 대한 회의감이 부각됐다. 또 미국 경제의 부진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파장까지 감안, 유로 매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