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최고 200~300mm 폭우 .. 사망.실종 등 피해 잇따라

지난 4일부터 서울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주택이나 상가 등 5천4백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12호 태풍 '간무리'는 약화돼 소멸됐지만 태풍이 몰고온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8일까지 전국에 걸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백㎜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최고 2백㎜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 실종.고립 사고 잇달아 =6일 오전1시께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2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사슴농장을 덮쳐 농장관리인 김천봉씨(48)가 매몰돼 사망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잠수교 인근에서 야영하던 김모씨(45.여)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2명이 실종됐으며 오전 11시10분께 평창군 용평면 노동계곡 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 4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 곳곳에서 도로 유실, 국내선 결항 사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농어촌도로 50m가 유실되는 등 전국적으로 도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에서도 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 잠수교 양방향의 차량통행이 오후11시 현재 통제되고 있다. 항공 노선은 부산과 목포 여수 울산에서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며, 연안 여객선도 94개 항로 1백43척중 27개 항로 43척의 운항이 묶인 상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