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경쟁력이다] 한진 :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 최고경영자 과정 도입

한진그룹의 인재경영 전략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분야별로 특화된 인력을 영입하거나 자체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해외 동종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국제 업무 수행능력을 갖춘 인력들을 조기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경우 특히 해외지역 전문가 양성에 관심을 갖고 현지 상시 채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사내 경영학석사(MBA)과정=대한항공은 지난 95년부터 과.차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마케팅 국제영업 기획 전략 등의 분야에서 지금까지 30명 이상의 MBA를 배출했다. 한진해운도 지난해 유능한 사내 인재를 선발해 미래 관리자로 양성하기 위한 MBA코스를 개설했다. 30대 중.후반의 과장 차장급 직원 17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총 1백60시간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해운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영업협상전략 로지스틱스 전략적제휴 등 13개의 맞춤형 과목을 만들었다. 올해는 지난 5월말에 19명을 뽑아 10월까지 제 2기 사내 MBA를 운영중이다. 국제 전문가=대한항공은 지난 7월부터 창사이래 처음으로 고급인력 중심의 국제전문가 채용에 들어갔다. 대상은 영어능력 우수자 중국지역 전문가 해외 유수대학 MBA학위 취득자 등으로 모집 규모는 20~30명선이다. 중국지역 전문가가 포함된 이유는 거대 항공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영어권 국가에서 5년 이상 공부했거나 영어권 지역의 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 경험자 또는 국내외 동시통역대학원 졸업자여야 한다. 중국지역 전문가는 국내외 화교학교 졸업자 또는 중국지역 유수 대학(원) 졸업자이거나 국내 기업체에서 중국 관련 업무 또는 중국내 기업체에 2년 이상 근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각 사업본부를 수익성위주의 조직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10여명을 특별 채용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89년도부터 해외 주요지점에 국제화 도전과정과 특수지역 전문가 과정을 신설해 해마다 15명을 파견하고 있다. 이들의 임무는 신규시장 개척.지역전문가 과정은 뉴델리 카라카스 등 미개척 지역을 중심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내륙지역의 주요 성(省)에 6명씩 내보냈다. 최고경영자 프로그램=대한항공은 지난 90년부터 임원급 고급관리자를 대상으로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를 지원하고 있다. 1996년부터 해외 최고경영자 과정도 개설해 하바드대 코넬대 등 해외 유명대학에 연수를 보내다가 IMF사태 이후 중단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팀장급 이상 및 초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급관리자 교육도 매년 30명 정도가 이수한다. 미국 남가주대(USC) 하와이대 등에 리더십 조직관리 등을 주제로 위탁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