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경쟁력이다] 한화 : '변신과 도전' 인재경영 핵심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일에 뛰어들어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도전인.' 한화가 바라는 인재상은 '변신'과 '도전'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하는 적극적인 변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꿈을 실현시켜 나아가는 패기에 찬 인재를 육성하겠다는게 한화가 추구하는 인재경영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사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도 재미있고 멋지게 해내는 창조인이야말로 한화가 원하는 인재"라고 밝혔다. 때문에 한화는 뛰어난 인재보다는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으로 새로운 비전을 창조해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임직원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육성 전략은 채용단계에서부터 구체화되고 있다. 대학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채용과 계열사별로 수시로 필요인력을 뽑는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직 등을 대상으로 석.박사급 인력을 별도로 뽑기도 한다. 각사별로 (주)한화 화약부문은 화약류 제조.관리자격증, 무역부문은 외국어관련 자격증, 정보통신부문은 전산관련 자격증, 한화건설은 토목.건축.전기관련 자격증, 한화국토개발은 영양사 자격증, 한화증권은 CPA와 1.2종 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를 요구하거나 우대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는 "건전한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창의성 및 도전정신, 문제의식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야 채용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봉제 형식의 능력급제 시행과 발탁인사를 위한 승진연한 축소 등 인사관리를 통해 인재들을 담금질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96년부터 부장급 이상에 대한 연봉제를 시행해 왔으며 2000년도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급 방법은 기본급을 12로 나눠 매월 지급하고, 보너스는 2월과 11월을 뺀 나머지 달에 배분해 지급하는 형식이다. 한화는 직급체계도 단순화했다. 종전에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통상 부장 진급시까지 15~16년이 소요되며 40세 후반에야 임원 승진이 가능했다. 대표이사는 50대 중반이 돼야 뽑힐 수 있었고 직급별 승진 연한은 4년이었다. 한화는 지난 2000년부터 능력 있는 사원의 발탁인사를 위해 직급간 승진연한을 2년으로 단축시켰다. 물론 2년 만에 상위 직급으로 승격되려면 인사평가에서 'S(스페셜) 등급'을 받아야 한다.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할 경우에는 4년이 소요되지만 대리부터 과장 차장 부장 승진 시에는 인사평가 평점에 따라 2년 만에도 승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0대 임원, 40대 대표이사가 나올 수도 있게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