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여름나기] 무선인터넷 : 패키지요금으로 싸게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 4월 정보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무선인터넷 패키지요금제를 도입했다. 정보 이용시간에 따라 과금하게 되면 요금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과금단위를 패키지(1패키지=5백12바이트)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설정된 요금수준(문자 6.5원,기타 2.5원)은 건당 패키지량이 작은 문자나 게임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다. 때문에 건당 패키지량이 수십배에 달하는 VOD(주문형 비디오)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요금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인하전 요금을 기준으로 할때 정보이용료를 제외한 뉴스,생활정보 등 문자 서비스의 통신요금은 건당 평균 52원(4KB,8패키지)이었다. 게임에 이용되는 VM(Virtual Machine)계열 서비스는 노래방이 2백원(40KB,80패키지),게임은 6백원(1백20KB,2백40패키지)이었다. 이에 비해 데이터량이 평균 1.2MB(2천4백패키지)에 달하는 2분짜리 영화예고편의 건당 요금은 6천원,3분짜리 뮤직비디오는 7천2백원으로 상당히 비쌌다. 도저히 이런 요금수준으로는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무선데이터 수요는 단말기의 가격과 기능,서비스 요금,속도,품질,콘텐츠의 가치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초기에는 단말기 가격이 비싸고 네티즌들이 많이 이용하는 킬러 콘텐츠의 등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저렴한 요금을 통한 선(善)순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될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처럼 정보량이 큰 데이터의 통신요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요금을 조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보량 및 정보의 특성에 따라 뉴스 생활정보 채팅 등 텍스트 노래방 게임 MMS(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등 VM(Virtual Machine)계열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VOD(주문형비디오)계열 영상전화 등으로 구분해 콘텐츠별로 차등 과금토록 했다. 또 소량이용자를 위한 기본형(종량제) 요금과 함께 다량이용자를 위한 선택형(정액형) 요금제를 도입해 다량이용자의 요금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