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서리 장대환씨 .. 임명동의안 내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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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9일 국무총리서리에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사장(50)을 지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장 총리서리 지명은 장상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9일만이다.
정부는 내주 장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접수하면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청문회를 실시한 뒤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장 서리가 총리가 될 경우 헌정사상 정일권(9대 1964년), 김종필(11대 1971년) 전 총리에 이어 세번째 연소 총리가 된다.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은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시킴으로써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이 이날 총리서리를 임명한 것과 관련, "명백한 위헌으로 비난받는 총리서리제를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은 "서리는 행정법학상 통설로 인정된 제도"라면서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1년 제정된 정부 사무관리규정 시행규칙 53조는 '직인은 그 직의 서리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법적근거를 제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