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원가 줄여라'..해외사업장 이전 바람

전자업계가 환율 급변,미국경기 불안 등 대내외 환경이 급격히 불안정해지자 해외 사업장을 원가가 보다 싼 지역으로 서둘러 옮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원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투자를 보류하는 대신 태국 전자레인지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또 원가가 높은 영국법인의 모니터공장 생산라인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슬로베니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스페인공장의 VCR·DVD 복합TV 라인을 헝가리 부다페스트공장으로 옮기고 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중으로 휴대폰용 MLB(인쇄회로기판)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작년말 국내 창원사업장의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일부를 중국 톈진공장으로 옮긴 데 이어 제습기와 컴프레서 등 저가 가전기기도 중국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