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4원선 하락세, "손절매도 강화"

환율이 하락 반전, 1,204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업체 네고가 1,210원대 근방에서 출회된 데다 달러/엔 환율의 낙폭이 커지면서 은행권이 보유물량을 덜어냈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로 인해 낙폭이 크게 깊어지지 않은 가운데 환율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위아래로 환율 움직임을 제한하는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장 마감을 앞둔 포지션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낮은 1,20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8.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3분경 1,207.30원까지 떨어진 뒤 1,208원을 축으로 상하시소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로 환율은 2시 32분경 하락 반전, 은행권의 달러되팔기(롱스탑)가 심화돼 3시 1분경 1,204.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04원선을 거닐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달러/엔을 보고 달러매수초과(롱)상태를 유지했던 세력이 달러/엔이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니까 손절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네고물량이 좀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10원대에 대한 매물벽을 재차 확인한 상태에서 달러/엔의 급등이 없으면 전 고점을 뚫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에도 당분간 큰 수급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달러/엔에 큰 방향을 맞춘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0.59엔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20.79엔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85억원, 7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틀만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으며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