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테마 분양권' 뜬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분양된 이른바 '전원형 아파트'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집값이 서울의 60~80%에 불과한 데다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들어 30,40대 직장인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 하남 남양주 의정부 등지의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분양권 시세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용인권에서는 죽전지구 내 현대홈타운4차 3·4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이 아파트는 3단지 7백70가구,4단지 3백42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33평형 분양권 시세가 2억2천만∼2억5천만원으로 프리미엄이 1천만∼4천만원 정도 붙어 있다. 지난 3월 분양된 하남 신장2지구 에코타운도 관심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33평형만 4천8백8가구나 분양돼 중형가구의 물량이 풍부하다. 현재 분양권 값은 분양가보다 1천만~5천만원 비싼 1억8천만∼2억3천5백만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10층 이상 가구의 뒤쪽 발코니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전원형 단지로 분류되는 남양주 호평지구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공급된 호평지구 3블록의 중흥S클래식은 30∼47평형 1천5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이미 평형에 따라 3백만∼4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단지 전체가 보전녹지지구로 둘러싸여 풍치가 뛰어나다. 지난 4월 초 분양된 인천 검암2지구 풍림아이원2차도 인천신공항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단지다. 차로 30분이면 서울에 닿는다. 24∼33평형 7백18가구의 중형단지로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부천시 범박동에서 분양한 '현대홈타운'도 연초 미분양 물량이 모두 해소되면서 최근엔 평형별로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조망권도 양호한 편이다. 이밖에 내년 집들이가 이뤄질 안산 고잔지구 대우3차단지도 1천가구 이상 대단지인데다 입지여건이 좋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또 수도권 북부지역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이라면 최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김포 고양 파주권 택지지구 내 단지로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