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첫 제재] 워버그 "개선책 마련" 삼성 "재발방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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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워버그증권은 13일 금융감독원 발표 직후 유감을 표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금감원과 워버그증권이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워버그증권은 이날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규정과 규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이클 진 UBS워버그증권 서울지점장은 "한국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내부통제시스템 미흡으로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다"며 "이미 서울지점의 내부통제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워버그는 준법감시인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으며 관리담당 직원 5,6명을 충원중이다.
또 전산시스템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고 특히 이메일 메신저 등에 대한 내부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상무는 이날 "금감원 조사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감원이 지적한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워버그증권의 관계는 과거나 지금이나 문제될 만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버그증권의 보고서 파문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기업이미지가 나빠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관련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금감원에 요청했었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은 앞으로 한국의 법률과 규율을 지키고 위반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릴린치는 '금융감독원 조사에 대한 메릴린치의 기본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영업지역의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며 기준에 못미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이를 엄중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