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한풀 꺾였다 .. 7월 소비자지수 107.8

소비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3일 소비자들의 6개월 뒤 소비심리를 묻는 소비자기대지수가 7월 중 107.8로 전월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월드컵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인 6월(110.6)을 제외하면 3월(109.7) 이후 소폭이나마 계속 내림세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7월중 조사 결과는 아직까진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그 비율이 점차 줄어 하반기 내수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와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각각 107.8과 116.5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실제 소비지출을 늘릴지 묻는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9.9로 지난 1월(110.1)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전신애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아직 지수가 100∼110선을 유지, 소비심리가 본격 위축될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