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리더] 이종석 <휴켐스 사장 내정자>.."가치경영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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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컴퍼니로 새출발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내달 15일 비료업체인 남해화학에서 분할해 정밀화학회사로 출범하는 '휴켐스'의 이종석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가치경영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 회사는 폭약 가죽시트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DNT' 등 고부가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내정자는 "휴켐스는 한국바스프에 질산 연 10만t을 공급하고 있는데다 주요제품인 초안 희질산 메탄올 등을 국내 화장품 반도체 제약업체 등에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주식시장에 재상장되면 기존 남해화학의 주가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비료업체라는 인식 때문에 받아온 불이익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내정자는 남해화학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로 회사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왔다.
올해 초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질소질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1백3명의 인력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6백24억원을 반기결산에 반영해 2백69억원의 적자를 냈다.
손실을 몇년에 걸쳐 나눠 반영할 수도 있지만 기업분할을 앞두고 남해화학을 클린컴퍼니로 만들기 위해 22년 만의 적자전환을 감수했다.
이 내정자는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낸 만큼 앞으로 남해화학은 종합 농자재회사로 거듭나고 휴켐스는 정밀화학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