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상반기 실적 분석] 한전등 4社 외화관련 순익 2천억 웃돌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올 상반기 상장기업 실적개선에 큰 보탬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 4개 회사는 외화관련 순이익이 2천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장회사협의회는 4백95개 12월말 결산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외화관련 순이익이 2조7천1백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4백95개 상장기업은 5백53개 12월말 상장기업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회사,결산기를 바꾼 회사,금융회사 등 58개사를 제외한 기업이다. 외화관련 순이익은 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에서 환차손 및 외화환산손실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외화관련 순이익 2조7천여억원은 전체 순이익 17조여원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외화관련 순이익이 마이너스 1조6백7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외화관련 순이익의 증감폭은 3조7천억원을 웃돈다. 회사별로 봤을때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 등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컸다. 한전의 경우 외화관련 순이익이 4천5백30억원에 달했다. 한진해운(2천7백39억원)현대상선(2천2백97억원) 대한항공(2천28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천9백45억원의 외화관련 적자를 기록했던 SK도 1천7백98억원의 이익으로 돌아섰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