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장 급팽창 예상..LG경제硏, "2020년엔 50조"
입력
수정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오는 2020년께는 50조5천억여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가 △2001∼2005년 6조5천93억원 △2006∼2010년 14조7천1백88억원 △2011∼2015년 44조2천6백28억원 △2016∼2020년 50조5천15억원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0년대 후반 '주택 2백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건설된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급팽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LG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2005년까지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수요가 일어날 2006년부터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측은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익숙해 있는 수요자의 의식을 전환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주택정책이 공급확대에서 재고주택의 유지·관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재건축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현행 주택 개·보수규정을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리모델링 금융을 활성화하고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문제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