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기행 '프랑스 보르도'] 名酒 익는 마을 눈이 먼저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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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와인산지로 손꼽히는 프랑스는 거의 전국토에 걸쳐 와인이 생산될 정도로 와인천국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보르도(Bordeaux)와 생트밀리옹(Saint Emilion)은 '와인'만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큼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와인이 재배되는 과정과 생산방법, 시음, 와인 감별법 등 와인에 관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섭렵할 수 있다.
대서양과 인접해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다섯 번째 도시인 보르도는 로마 시대부터 발달해 온 도시이다.
옛 선사유적지와 사원, 요새나 교회, 수도원이 있어 여러 문화가 함께 융합되어온 흔적도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숲과 평원, 바다와 강, 계곡까지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르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최고의 와인 산지를 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곳의 와인저장소를 돌아보고 그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르도에 갔다왔노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생트밀리옹(St. Emilion)이나 메독(Haut-Medoc), 포머홀(pomerol) 등의 지역은 이미 지역의 이름이 곧 최고 와인의 상표명이 되고 있다.
보르도의 와인 양조장은 중심가와 다소 떨어져있어서 일단 보르도의 와인센터에서 정보를 얻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관광 안내소도 함께 있어 시간이 없는 관광객을 위해 단체 관광도 안내해준다.
같은 보르도의 와인이라고 해도 포도의 종류에 따라 구역이 몇군데로 나뉘어지는데 어느 곳이나 와인 양조장 관광은 와인의 발효 과정에 대한 안내와 관람이 따르며 와인 판매소에서 보르도의 포도주를 직접 살 수도 있다.
최근엔, '클래식 와인투어'라는 관광 프로그램이 인기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이 정해지는 고품격의 와인여행으로 보르도에 도착해서 예약해도 된다.
희망자에 한해서는 요리 강좌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첨가될 수도 있다.
물론 경비는 추가된다.
예를 들면 '요리와 와인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일류 주방장과 포도주 감별사(소믈리에-Sommelier)가 함께 진행하는 최고의 계절요리 강습과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러한 강습 장소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고성에서 주로 열린다.
또한 12명을 넘기지 않는 인원으로 구성되며 연중 개최된다.
이 밖에도 기타 요리강습, 포도주 시음 및 테이블 세팅하는 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보르도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은 보르도 지역에서도 특히 이름높은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비옥한 땅을 신의 축복으로 받은 이곳은 와인 기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와인의 명산지이다.
생트밀리옹의 와인 저장소는 그대로 중요한 관광 루트가 된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려면 차갑고 습한 기운을 유지시켜주어야 하는데 와인이 보관된 동굴이 바로 그곳이다.
라임스톤이라는 무른 흙으로 싸여진 이 동굴은 생트밀리옹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와인 저장소에는 그 소문난 맛을 확인할 수 있는 시음장도 있다.
생트밀리옹 와인은 빛깔이 투명해서 잔을 기울여 손목시계 위에 비추어도 그대로 뚜렷이 문자가 보일 만큼 맑고, 흔들어도 거품이 일어나지 않는 최고급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 보르도 관광사무소 - 전화 : 33 (0)5 56 00 66 12
팩스 : 33 (0)5 56 00 66 11
홈페이지: http://www.crt.cr-aquitaine.fr
* 프랑스 관광성 한국 사무소(02-776-9142 /www.franceguide.or.kr)
[ Travel Tips ]
와인기행을 떠나려면 그야말로 와인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와인 앞에 붙는 명칭, 샤토(Chateau)는 불어로 보통 성(城)이라는 의미로 쓰여지지만 와인 양조장도 역시 샤토라고 부르는데, 옛날에는 와인을 성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와인은 라벨에 원산지와 등급이 표시되는데, 통상, AOC(원산지 통제 명칭 와인) 등급은 좋은 와인의 질과 진품 여부를 보증한다.
이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특별히 지정된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특정한 종류의 와인이어야 한다.
또한 양조 과정까지 엄격하게 거쳐서 성숙시킨 고급 와인이 받는 등급이기 때문에 검사 과정 또한 매우 엄격하다.
예컨대 보르도가 산지인 경우 보르도(Bordeaux)와 보르도 수페리어(Bordeaux Superier), 보르도 끌레(Bordeaux Clairet), 보르도 로제(Bordeaux Roses), 파인 보르도(Fine Bordeaux)등의 이름을 얻는다.
생트밀리옹의 경우 와인조합에서 평가된 품질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어지며 1등급부터 각각 Saint-Emilion Premiers Grands Crus Classes(A&B), Saint-Emilion Grand Cru Classes, Saint-Emilion Grand Cru, Saint-Emilion 등으로 나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