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골프클럽 '망길라오' .. 태평양 푸른물 어우러진 시원한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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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이긴 하지만 차모로 원주민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섬, 괌은 비행기로 4시간이면 만날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사이판을 비롯, 티니안과 로타섬 등 북마리아나제도도 함께 있어 그야말로 최적의 휴가공간인 셈이다.
특히 괌 최고의 모험 골프코스로 유명한 망길라오 골프장은 리조트와 연계된 주말 패키지 상품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골프마니아들에겐 인기있는 여행지이다.
1992년 4월에 개장한 망길라오 골프 클럽은 전체 면적 30에이커 규모로 로빈 넬슨이 설계했다.
괌에서는 해변에 만들어진 유일한 골프장으로, 바다를 넘겨야하는 난코스들 때문에 박진감이 넘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 클럽이었지만 지금은 일반에게도 개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선 전체 홀을 한꺼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홀은 19번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전경이 펼쳐지는데, 다름아닌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바위 위에 자리잡은 그린이다.
그리고 바다에서 맞부딪혀오는 바람과 파도.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와 싸우는 사람처럼 골퍼의 힘있는 샷이 사람들을 들뜨게 만든다.
아름답고 푸른 그린이 군데군데 벙커들을 끌어안고 바다와 함께 나란히 내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 홀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부겐빌라와 카나리아같은 열대의 꽃들이 시원한 해풍과 섞여 골퍼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강렬하게 내려쬐는 열대의 태양 또한 우리나라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각별한 기쁨을 선사해준다.
또, 골프를 끝내고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일본식 우동의 얼큰한 맛을 즐기고, 로고샵에서 기념품 쇼핑을 하는 것도 망길라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경험많은 골퍼들은 이곳의 그린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그린에 오른 후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전반의 9홀과 후반의 9홀을 마스터할 때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 9홀은 대부분 직선 코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덜 겪지만 후반 9홀로 넘어가면 상당한 정확도가 요구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정확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후반 코스는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11번홀 그린부터 12번 홀의 티샷을 할 때까지의 환상적인 전망은 그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에 견줄만 하다.
또 각 홀의 관리 상태가 거의 완벽해 골프장엔 그 흔한 나뭇잎이나 돌맹이, 나뭇가지 하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각 코스를 표시하는 선도 선명해서 비기너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라운딩하는 골퍼들에게 가장 이색적인 코스는 역시 12번과 13번 홀이다.
이 홀은 바다와 접해있을 뿐만 아니라 티샷지점과 그린 사이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바다를 건너 정확하게 그린에 착지시키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을 위한 샷포인트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난이도에 따라 도전해볼 수 있다.
아침 7시부터 라운딩이 가능하다.
[ Travel Tips ]
공항에서 망길라오 골프장까지는 자동차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망길라오 골프장은 모두 18홀로 인, 아웃코스 각각 36파로 모두 72파, 6,047야드이다.
주중 요금은 150미국달러, 주말 요금은 190미국달러. PIC 괌 리조트에서 셔틀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전화:(671)734-1111/ 팩스: (671)734-7034 / 홈페이지: www.mangilaogolf.com
예약: 망길라오 골프장은 PIC 괌 리조트의 회원사로 서울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골프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PIC Korea(02-739-2020) / www.pic.co.kr/picresv@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