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품질경쟁력 50대 기업] (기고) '경영시스템 평가는...'

[ 경영시스템 평가는 미래지향적 ] 서영호 최근 들어 우수기업들에 대한 포상제도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포상은 대부분 수출이나 고객만족 우수기업 등 과거 업적에 치우쳐 있어 아쉬운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에 반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평가는 단순히 과거의 성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시스템을 함께 평가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기업 경영평가와 차별화된다. 경영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미래지향적이다. 현재의 재무적인 경영성과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리더십, 고객만족, 인적자원관리 등 경영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이 기업은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는 우수한 시스템이 결국 미래의 수익으로 이뤄질 거라는 경영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시스템을 평가하는 미국의 말콤 볼드리지상(賞)은 무명이었던 수상기업들의 주가를 시장의 평균수익률 대비 몇 배 이상 치솟게 해 시스템평가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의 평가도 미국의 말콤 볼드리지상과 마찬가지로 재무 성과인 경영실적 항목이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시스템 평가라 할 수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수상기업들의 경영시스템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 만해도 많은 기업들이 계획-실행-검토-개선(PDCA:Plan-Do-Check-Act)의 기본적인 경영 개선사이클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단지 계획과 실행만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표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검토하며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실행하는 업체들이 중소기업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평가항목도 구체적으로 전략 및 관리시스템, 기업문화와 인재육성, 정보분석관리, 품질시스템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포상제도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홍보의 수단이기보다는 자체 평가와 개선의 도구로 이용될 때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