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風 난타전 .. 민주, 서명운동...한나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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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이회창 후보 아들인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기싸움에 나섰다.
민주당은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 천만인 서명운동'에 착수했고,한나라당은 현 정권 실세들의 부정축재 6대 의혹 등을 제시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민주당=한화갑 대표는 이날 '병역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권력과 금력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한 음모와 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는 현실은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권력을 동원하고 수사검찰을 압박하는 집단이 있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뒤 "병역비리는 반드시 규명되고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90년6월과 91년1월 신체검사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91년2월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김영일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서명운동을 시작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국민과 함께 부패무능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현정권 6대 의혹'을 제시한 뒤 "의혹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에서 실명을 거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 총장은 6대 의혹으로 △97년 대선당시 김대중 후보와 모 재벌그룹간의 대선자금 거래설 △정권실세의 최고권력층 해외 재산관리 △법제정과 관련된 민주당 고위실력자의 거액수뢰설 △장관직 역임 민주당 실력자의 직무관련 축재 △민주당 인사의 벤처주가조작 개입 및 1백50억원 축재설 △민주당 실세 및 주변인사의 '성상납' 관련설 등을 제시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