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만원 '역대 최고치 경신'..경기도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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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이 최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는 지난 12∼14일 경기도 지역(신도시 제외) 2천73개 아파트 단지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평당 평균 매매가가 4백28만6천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97년 8월의 4백27만2천원을 5년만에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지역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90년 8월 처음으로 3백만원대를 돌파한 뒤 97년 2월에는 4백만원대로 뛰어올랐으며 그해 8월 4백27만2천원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99년 4월에는 3백31만4천원까지 떨어졌다.
99년 하반기부터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경기도 지역 아파트는 올해 3월 4백만원대에 재진입,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경기도 내 아파트 중 평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과천시로 평당 1천4백94만2천원이며 가장 싼 지역은 연천군(1백84만1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도 내 아파트의 올 상반기 평균 가격 상승률은 11.4%였으며 지역별로는 성남시(24.2%)와 의왕시(15.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작년 8월에,신도시와 인천은 올 1월에 각각 외환위기 직전의 최고가를 돌파한 데 비하면 경기도 지역의 시세 회복은 다소 늦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