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Money] 정상급 음악가 '개런티 계산법'

얼마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하루 공연에 개런티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받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조씨는 오는 12월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2 조수미 스페셜 콘서트 겨울밤의 고백' 출연료로 이같은 거금을 챙긴다. 이는 국내 성악가 최고기록이다. 최근 내한공연을 가진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부부도 출연료로 각각 10만달러씩을 챙겼다. 이들 부부 공연의 로열석 입장권 가격이 30만원에 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기록이다. 그렇다면 정상급 연주자의 경우 공연 입장권 수입 중 어느 정도를 가져갈까. 1급 연주가 초청공연 입장권 가격은 보통 2만∼10만원이다. 평균을 5만원으로 잡으면 2천장을 판매했을 때 매표수입만 1억원 정도에 이른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출연하는 음악회의 5만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하는 경우 보통 70%선인 3만5천원 정도는 연주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 정상급 연주가가 내한공연을 할 경우 대개 하루 출연료로 5만∼8만달러(약 6천만∼9천6백만원)를 받는다. 여기에 만약 일본이나 홍콩 등 인근 지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국에 와서 공연하면 '플러스 알파'가 붙어 개런티는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연주가들도 대관료나 홍보선전비 무대설치비용 문예진흥기금 등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수입은 약간 줄어들게 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