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서리 대출금 차명관리 의혹"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0일 첫 회의를 열고 증인 23명과 참고인 3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과 장대환 총리서리의 장모,부인 등의 포함여부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장 서리의 장모와 부인,국세청 개인납세국장,서울지방국세청 중부세무서장,우리은행 신용관리본부장 및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청문회는 총리 지명자의 국정능력 검증을 위한 장"이라며 세무서 관계자 등의 증인 채택에 난색을 표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총리서리 임명과정에서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설훈 의원은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인 만큼 박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장대환 총리서리가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중 일부를 차명으로 관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출받은 돈을 부친명의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장지량씨 명의로 개설된 계좌의 자금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장 서리가 우리은행에서 23억9천만원을 대출받은 3월7일 자로 같은 은행에 부친 장지량씨 명의의 계좌가 개설돼 4억9천3백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 서리의 부인이 우리은행과 거래한지 이틀 뒤에 1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면서 "상식을 벗어난 특혜대출"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