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쟁시대] '부산항' .. 대륙.해양경제 가교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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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환태평양 중심지로 재도약하고 있다.
부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부산 신항만이 본격 개발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현재 13%의 공정을 끝낸 부산 신항만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시 용원동 앞바다를 메워 건설된다.
부두와 배후지를 합친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5배가 넘는 5백17만평이나 된다.
총사업비 7조9천9백7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5만t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박 30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백1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부산 신항만 일대에 조성될 경제특구도 부산 경제에 역동성을 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 방안에 따라 부산신항 인근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키로 했다.
오는 11월 말까지 부산시와 해당 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경제특구는 부산 신항과 김해국제공항, 센텀시티와 울산.창원.마산지역을 연계, 국제물류 및 첨단산업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국제화의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공영개발과 민자유치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항은 대륙경제와 해양경제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 가교 역할을 담당하면서 환태평양 중심 물류도시로 급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경의선을 복원해 부산에서 출발하는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중국 횡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까지 이어지면 물동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낮은 항만비용과 질 좋은 서비스를 앞세워 부산항을 추격 중이다.
중국 상하이항의 경우 연 2백4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부두를 올해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2년내 부산항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부산항이 환태평양 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환적화물의 입항료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대형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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