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쟁시대] '현대상선' .. LNG.전용선 부문 국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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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지난 76년 "아세아상선"이란 이름으로 창립됐다.
1980년대 자동차선 사업과 풀컨테이너선 사업에 진출하며 창립 초기의 유조선 벌크선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원화시켰으며 1994년 6월에는 국적 LNG 1호선 "현대 유토피아"호를 취항시키는 등 적기에 신규사업에 속속 진출해 왔다.
창립 당시와 비교하면 26년만에 자본금은 2천만원에서 5천1백54억원,종업원수는 1백55명에서 4천5백여명,매출액은 19억원에서 5조5천5백18억원(2001년 기준)으로 각각 늘어나 세계 5위권의 종합해운회사로 발전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2조4천1백29억원으로 국내 해운기업 중 1위를 유지했으며 1천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운시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타결된 자동차선단 매각을 비롯해 작년말부터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2조7천억원 가량의 부채를 상환,그동안 경영을 짓눌러왔던 이자비용을 연간 2천억원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부문은 1985년 아시아-북미노선을 운항한 이후 아시아-미주,아시아-유럽,아시아 역내 등 전세계 40여개 항로에서 글로벌 물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 6천5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미주항로에 투입했으며 1천TEU급 소형선박에서 세계 최대급인 6천5백TEU급 선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으로 하주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체제를 완비해놓고 있다.
미국의 APL,일본의 MOL 등과 전략적 제휴도 맺어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컨테이너선 부문에는 LNG선 부문과 전용선 부문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20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LNG선 부문은 7척이며 한국전력이나 포철의 석탄 철광석 물량을 장기 수송하는 전용선 부문도 12척으로 연간 1백만톤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중동에서 원유를 수송하고 있는 유조선 부문도 국내 최대규모인 12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그 결과 현대상선은 전세계 해운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한 선종으로 가장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부문과 비컨테이너선 부문이 절반씩으로 균형을 이루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