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수능] 실업高 2학년 2만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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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입 제도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 부활을 제외하면 2003학년도와 거의 유사하다.
실업계고교 졸업생들에 대한 동일계 모집단위 대학 입학은 특별전형 형태로 실시된다.
대학별로 모집 정원의 3% 이내,모집단위별 10% 이내에서 정원 외로 뽑는다.
2004학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정원이 약 6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실업계고교 졸업생중 2만명 정도가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될 전망이다.
◆ 수능과 학생부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
5개 영역 총점은 기재하지 않고 계열별 전국 석차도 제시되지 않는다.
2003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총점과 영역별 점수를 9등급으로 나누는 수능 9등급제는 계속 실시된다.
각 대학은 영역별 원점수나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등급 및 5개 영역 종합등급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학생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기준일은 정시모집의 경우 2003년 11월21일, 재수생은 졸업일이 기준이다.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수시 1학기 모집에선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 활용 및 반영 비율은 대학들이 알아서 정할 수 있다.
학생의 특기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도 중시된다.
◆ 대학별 고사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할 수 있다.
필답고사는 논술고사가 원칙이다.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다.
논술고사 외의 지필고사를 시행하려면 실시 목적이나 출제방식 및 내용 등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사전 제출해야 한다.
2003학년도 입시의 경우 대학별 주요 전형계획 집계 발표가 지난 2월28일이었으나 2004학년도 입시는 올해 12월9일께로 3개월 가량 앞당겨져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다소 늘어난다.
◆ 실업계 고교 출신자 특별전형 =실업계고교 졸업생의 동일계열 대학 정원외 입학은 다섯가지 계열로 나눠 허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중 발표될 예정이나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 등 실업계고교의 교육과정상 분류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농업계 실업고교에서 세부적으로 원예과 농업기계과 등 다양한 전공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교에서 무슨 전공을 했든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는 식물과학 농경제사회학 등 농대내 모든 학과와 농업 관련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동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업계 실업고교도 경공업 관련학과와 중화학공업 관련학과 등 다양한 세부전공이 있지만 대학에서는 공대내 대부분 학과에 동일계 실업고교 출신 자격으로 진학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교육부는 농업기계과 컴퓨터디자인과 수산식품과 등 계열이 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업계고교 전공학과 출신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업계고교 특별전형 지원자격은 실업계고교에서 3년동안 정상으로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해당 전공 교과목을 82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 이상 이수한 경우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문의 (02)720-3329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