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2) 식품.주류] 위스키시장 : 진로발렌타인스..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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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발렌타인스는 주력브랜드인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위스키를 내세워 한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진로의 위스키부문을 인수해 만들어진 이 회사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2년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임페리얼은 매년 20%이상,발렌타인은 2백%가 넘는 성장세를 누렸다.
위스키 신화로 불리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성공은 2000년 8월 취임한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제품 차별화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는 자평한다.
우선 이 회사는 한국의 음주문화와 풍습 관례 등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의 공동체문화에 익숙지 않은 회사간부들은 직원과 함께 어울려 "막걸리 파티"를 여는 등 한국알기에 주력했다.
이는 곧 한국 소비자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소비자에게 제품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가짜 위스키를 방지하는 장치를 붙인 임페리얼 키퍼를 출시,대히트를 쳤다.
이 덕분에 98년 29만2천상자에 불과하던 임페리얼의 판매량이 2001년에는 85만2천상자로 급증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7개월동안 판매량이 60만3천상자에 달해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을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한국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집중적으로 분석,원액 블랜딩을 차별화했다.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바로 한국인의 입맛만을 겨냥한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생산판매했다.
특히 프리미엄급과 슈퍼프리미엄급 등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꿰뚫어 본 것도 주효했다.
끊임없는 현지화작업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 7월말 현재 34%대의 위스키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