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내추럴 모던스타일'로 리모델링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의 모던스타일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모던 스타일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이 더 인기다. 모던스타일은 화려한 꾸밈을 절제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게 특징.그러나 리모델링을 할 때는 무조건 유행만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개인적 환경 등을 충분히 감안해서 최종 스타일은 정하는게 바람직하다. 잠실 올림픽선수촌 57평형 L씨 아파트.리모델링 전문업체인 LG데코빌이 최근 이같은 점을 고려해 내추럴 모던스타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 좋은 본보기다. 이 아파트는 지은지가 오래돼 전체적으로 어둡고 천장이 낮은게 흠이었다. 집주인은 밝고 깨끗한 느낌의 공간에 기존 원목가구를 버리지않고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원했다. 집주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추럴하고 심플한 느낌의 자재를 사용,모던하고 부드러운 공간으로 설계했다. 개조후 내추럴 모던스타일 감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거실.원목가구와 어울릴 수 있는 천연무늬목 소재로 자연스런 감각을 살렸다. TV대신 프로젝터를 벽에 거는 등 최소한의 가구만을 배치,절제미를 묻어나게 했다. 모던 스타일을 강조하고 할 때는 되도록이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감추는 것이 중요하다. 지저분한 느낌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납공간을 보이지 않게 숨기고 각자 공간에 짜맞춘 시스템 가구를 이용하거나 버려지기 쉬운 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씨 집도 수납공간의 적절한 활용으로 한층 분위기가 살아났다. 현관에는 모던한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거실복도에는 기존 벽체를 헐고 장식장을 둬서 수납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끌어냈다. 식당 역시 장식장을 매입시켜 수납효율과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L씨의 아파트가 한층 깔끔하게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집안 곳곳의 공간확장 때문이다. 식당과 주방옆의 발코니와 안방 발코니 등을 확장시켜 환기와 채광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로인해 활짝 트인 외부 조망권도 갖게 됐다. 범승규 LG데코빌 선임 디자이너는 "특정 인테리어 스타일에 원하면 먼저 그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갖추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생각해보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