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 미 달러 강세, 증시랠리와 동행

미국 달러화가 뉴욕 증시를 발판 삼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뚜렷한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는 뉴욕 증시로 인해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주가 되고 있는 회사채 판매는 달러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앞선 뉴욕장보다 0.18엔 내린 119.7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오른 0.9692달러로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한달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직전일의 118.53엔에서 119.92엔으로 껑충 뛰었다. 유로/달러는 0.9804달러에서 0.9688달러로 크게 하락, 2주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뉴욕 증시의 랠리가 한 몫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의 기미를 띠기도 했던 증시는 투자심리의 회복을 배경으로 매수세가 몰려 다우지수는 6주만에 9,000선에 복귀했다. 지난 6개월동안 달러화는 10일 중 9일이 뉴욕 증시와 같은 방향을 거닐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의 자금회수 우려도 알왈리드 왕자의 "미국내 자산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언급으로 진정됐다. 유가 급등세도 진정된 점도 달러 강세를 도왔다. ING 캐피탈마켓 LLC의 찰스 스펜서 외환매매관리자는 "달러를 사라"며 "조만간 몇 주내 달러/엔은 125엔, 유로/달러는 96센트에 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