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합격생 대상 특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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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낮 12시 서울 청파동 2가 숙명여대 서관 PC실습실.
앳된 얼굴의 여고생들이 파워포인트로 각자 주제를 정해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작성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숙대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들.
숙대가 지난 19일부터 실시 중인 '2003학년도 새내기 예비대학 프로그램'에 참여,컴퓨터·영어·리더십특강 등을 수강하고 있다.
내년 숙대 정보과학부에 입학하게 될 수시합격생 김귀현양(20·분당 한솔고 3)은 "전공 공부를 위해서도 파워포인트같은 MS오피스 과정은 꼭 배워야 한다"며 "입학 전부터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도 따고 대학 캠퍼스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수시 1학기 합격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대학별로 잇따라 개설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 외국어 컴퓨터 등 학점이 인정되는 기초 교양수업이 많지만 어학연수를 보내주거나 각종 캠프를 개최하는 대학도 있다.
한국외대는 다음달 9일부터 2학점짜리 '예비 대학생 영어 집중 교육과정'을 8주간 운영한다.
학생들은 15명씩 소수정예반으로 나뉘어 실용영어 토익(TOEIC)등을 공부하게 된다.
이화여대도 3학점짜리 '토익특별반'을 다음달 개설할 계획이다.
아주대는 아예 수시 합격생 2백명 중 상위 30%에 들어가는 학생 60명을 뽑아 최근 4주 일정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보냈다.
사이버 강좌를 개설하는 대학도 많다.
경남대는 '이솝우화와 함께 떠나는 번역여행' '에너지와 생활' 등의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 1학점씩을 주기로 했다.
서강대는 '도덕성의 경제학 가치' '서강대 교육 이념' 관련 사이버 강좌를 개설,모든 합격생들에게 교양 필수로 듣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화여대는 오는 26·27일 '하계 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
오는 12월엔 이대 기숙사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영어만 쓰며 학생들이 4주간 일정을 보내는 '이화영어캠프(ECC)'도 열 계획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