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까지 시원한 '렉서스의 보석' .. 시속 최고 2백51km

한국도요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렉서스 풀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월10일 고급 컨버터블인 "SC430"을 출시한다. "렉서스의 보석"(Jewel of Lexus)이라는 컨셉트로 개발된 SC430은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2+2 좌석의 하드톱 컨버터블로 지붕이 25초만에 자동으로 여닫히는 게 특징이다. 엔진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대형 세단 LS430과 같은 알루미늄 합금 V8 4.3L VVT-i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2백85마력,최고속도는 시속 2백51k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9초에 불과할 정도로 순발력이 좋다. 차체는 첨단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투톤으로 꾸며진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원목을 사용한 우드그레인과 천연 가죽이 호화로움을 더해준다. 외관은 도요타 유럽 디자인센터에서,인테리어는 일본 디자인센터에서 각각 맡았다. 편의사양도 최고급을 자랑한다. 2백40와트 9스피커 오디오와 앞좌석 전동석 메모리 시트 등의 전자장비를 갖췄다. 첨단 공조장비를 채택,바깥 공기와 상관없이 하드톱을 열었을 때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도어 유리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 빗방울이나 물방울이 번지지 않도록 특수가공했다. 뒷창 뿐 아니라 옆창에도 서리제거 기능을 적용했다. 이밖에 ABS,VSC(차량 안정성 통제장치),트랙션 컨트롤,안전벨트 프리텐셔너,듀얼 에어백,사이드 에어백 등을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가격은 1억7백만원대. 수입차 업계에서는 SC430이 지난해 말 출시된 ES300처럼 국내 오픈카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량 가격만 1억원 이상인 고급 오픈카 시장은 업계를 통틀어 연간 20대 내외만 팔릴 정도로 규모가 작다. 현재 BMW Z8(2억3천3백20만원)과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1억5천9백50만원),벤츠 SL500(1억8천4백만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도요타측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ES300에 힘입어 SC430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이미 SC430의 예약판매에 들어갔으며 최근까지 10건이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며 "신차 발표회를 계기로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