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1주제 : 출연硏 소장은 장관 필수코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이 되려면 우선 정부출연 연구소장부터 노려라.' 장관이 되는 코스엔 여러 가지가 있다. 직업관료 정치인 군인 교수 문학인 체육인….정부 부처별로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을 수 있다. 기술이 중시되는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쪽도 마찬가지다. 정부출연 연구소 소장이 장관 후보 1순위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과학기술부의 경우 지금까지 장관 21명 가운데 3분의 1인 7명이 연구소 소장 또는 부소장 출신이다. 전두환 정부 때는 김성진(6대) 이태섭(8대) 장관을 제외하고는 전부 연구소장을 거쳤다. 성좌경(4대),이정오(5대),전학제(7대),박긍식(8대) 장관이 바로 그들이다. 이정오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을,박긍식 장관은 표준과학연구원장을 각각 지내던 중 장관에 올랐다. 전학제 장관은 장관을 마친 다음 KAIST 원장을 맡은 특이한 사례다. 연구소장 출신으로 첫 장관에 오른 인물은 2대 최형섭 장관.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으로 지내다가 71년 6월 장관으로 발령받아 7년6개월을 지냈다. 역대 과학기술부 장관 가운데 최장수였다. 4대 성좌경 장관(작고)도 초대 화학연구소장 출신이다. 정근모 장관은 KAIST 부원장 출신으로 12대와 15대 두번에 걸쳐 장관을 맡았다. 서정욱(20대) 장관은 KIST 원장 시절 호랑이 원장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현 채영복(22대) 장관도 화학연구소장을 거친 이후 14년 만에 과학기술 분야 행정사령탑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보통신부 쪽에서도 전자통신연구원장 출신인 경상현씨가 초대 장관에 올랐다. 양승택 장관(6대)도 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냈다. 이에앞서 최순달 전 체신부장관(32대)도 전자통신연구원의 전신인 전자기술연구소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