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선제공격' 놓고 부시父子 측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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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26일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한데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옛 고위 보좌관들은 부정적 견해를 표명,이라크 공격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내슈빌에서 열린 참전용사모임에 참석,"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조만간 핵무기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를 방관해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그 위험은 행동하지 않을 때보다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냈던 제임스 베이커는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의 일방적 공격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며 현 정부의 강경입장을 비판했다.
브렌트 크카우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달초 월스트리트저널에 비슷한 논조의 글을 기고했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부시 대통령 부자가 사담 후세인 정권 처리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갈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