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AOL부회장 재산격감 '울상'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인 AOL타임워너의 테드 터너 부회장이 재산격감으로 울상이다. 터너 부회장이 소유한 주식과 가축값이 올 들어 폭락했기 때문이다. 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OL타임워너의 최대주주인 그가 소유한 지분가치는 지난해 1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당시 72억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17억6천만달러로 4분의1로 줄었다. 게다가 1백80만에이커(73만 ㏊) 규모의 목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미국산 들소인 버펄로 가격의 폭락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현재 미국 전체 들소의 10%인 3만마리를 소유하고 있는데,마리당 가격이 2년전 2천달러에서 지금은 3백달러로 떨어져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AOL타임워너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자산가치까지 폭락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