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증권브로커 美증시교란 주범"..美증권단체 발표 '10대 요인'

무자격 증권브로커가 증시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 증권거래감독 당국자들의 모임인 북미증권거래감독협회(NASAA)는 26일 '올 10대 증시교란 요인'을 발표,무자격 브로커를 그 주범으로 꼽은 뒤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장밋빛 전망'만을 제시하는 부도덕한 '유자격 증권브로커'들도 문제로 지적됐다. 협회 관계자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일부 브로커들은 시종일관 낙관론을 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잘못된 분석보고서도 시장질서를 문란시키는 주요인으로 거론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소속된 투자은행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엉터리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협회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증시교란 요인'에 증권브로커와 애널리스트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또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가짜 약속어음'과 세계 유수한 은행들이 지급보증을 한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고수익채권'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연금사기 △종교·소수민족 등 특정단체를 겨냥한 사기 △자선적 성격을 가장한 배당금 할당 △유가 관련 악성루머 유포 △과장공시 등도 증권시장을 문란케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뽑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