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작전 관련자 4명 출금

대우증권 계좌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외국으로 잠적한 대우증권 직원 안모씨(33)와 연계된 증권가 핵심 작전세력 일부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4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안씨가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대량 매수 주문할 때 안씨와 통화한 2명을 비롯해 당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전주 등을 일부 확인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계좌도용을 통한 조직적인 주식 거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형법상 컴퓨터 등을 이용한 사기죄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당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5백만주를 매수한 뒤 태국으로 잠적한 대우증권 직원 안씨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스위스 취리히를 경유해 영국 런던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안씨의 신병확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안씨가 친지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으로 다시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FBI에도 협조를 요청,안씨가 미국에 입국하면 신병을 넘겨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