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역중개사이트 대성황 .. 中企수출 효자노릇 톡톡

인터넷 무역중개 사이트가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28일 이씨플라자 EC21 등 인터넷 무역중개 업체에 따르면 인터넷 무역사이트를 이용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최근 2∼3년 동안 매년 평균 60% 이상 급증했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요청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무역중개 업체들은 사이트에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각국 코너를 개설, 인터넷상에서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바이어 확보와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손쉽게 수출 길을 개척할 수 있다. 이같은 효과로 인해 연간 2백만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가 인터넷 무역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으며 수출 상담건수는 30만건에 이르고 있다. 이씨플라자(www.ecplaza.net)의 경우 지난 2000년 7만개였던 회원사가 지금은 16만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이 12만개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상품 구매와 판매를 위해 사이트상에 새로 등록되는 '오퍼' 건수가 매일 8백여건에 이르고 국내외 기업간 하루 5천여건의 무역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누적 오퍼 건수는 현재 53만건에 달한다. 이씨플라자는 2000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에서 분사한 업체다. EC21(www.ec21.com)도 지난 2000년 말 1만5천개였던 회원사가 현재 4만8천개로 3배 이상 늘었다. 2000년 5월 무역협회에서 분사한 이후 매년 회원 수가 65% 이상 증가한 결과다. 이 사이트가 중소기업을 위해 제공하는 해외 바이어 발굴 서비스는 연간 1백50만원의 적지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6백50여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EC21이 자체적으로 지난 7월 1백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업체에서 2백50만달러의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도 적지 않다. 티페이지(www.tpage.co.kr)의 회원은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 현재 10만개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75%가 외국기업이다. 1999년 서비스 실시 이후 지금까지 사이트상에서 요청된 판매.구매 오퍼 금액은 총 53억8천만달러에 달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