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 토지 매입 급증..제주도.수도권 인기지역

정부가 땅투기 조사에 나서기로 한 제주도 및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올해 들어 현지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사들인 토지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및 경기도 용인 남양주 화성 등 최근 땅값이 급등한 4개 지역에서 외지인이 올해 초부터 지난 2·4분기까지 사들인 토지는 총 3만3천3백33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50.23%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용인시의 외지인 매수세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 2천6백79필지가 외지인에게 팔렸던 용인시는 작년 2·4분기에 5천4백9필지가 팔리는 등 거래건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올해 들어서는 2·4분기까지 총 1만5천7백48필지가 외지인에게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외지인에게 넘어간 1만7천5백62필지의 89.67%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지정을 재료로 땅투자 열풍이 불었던 제주도의 경우 올해 들어 2·4분기까지 총 7천9백45필지를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늘어난 필지수다. 화성시도 외지인들의 땅매입 목표가 됐다. 외지인들은 화성시에서 올해 초부터 2·4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51.1% 늘어난 3천4백30필지를 사들였다. 이밖에 남양주시에서는 올해 들어 2·4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7% 늘어난 6천2백10필지가 외지인에게 팔려나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