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닷새만에 강보합 반등, 코스닥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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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뉴욕증시 급락을 뚫고 닷새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연속 약세를 이었다.
29일 증시는 수요일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하강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종합지수 20일선이 단단하게 지켜지는 것이 확인되자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에 기댄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장 후반 동시호가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잇단 시세조종 혐의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후반 종합지수를 따라 낙폭을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단단한 흐름을 나타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일선의 지지력이 한결 공고해진 점을 감안할 때 5개월만의 양봉 출현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2/4분기 GDP성장률과 그에 따라 뉴욕증시 반응에 주목하면서 은행, 증권, 건설 등 탄력이 살아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 0.12% 상승한 724.94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는 일중 고점 724와 저점 717의 차이가 7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등락을 거듭했다. 하이닉스 거래가 폭주한 덕에 거래량이 10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은 그러나 전날 수준인 2조원대를 맴돌았다.
코스닥지수는 일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21포인트, 0.36% 낮은 58.44를 기록했다. 시세조종 적발에 따른 심리 위축을 반영하듯 거래가 줄었다. 2억4,416만주, 7,479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통신이 반등을 주도했고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보험, 디지털컨텐츠 등이 강세에 합류했다. 반면 운수창고, 유통, 은행, 반도체, 인터넷 등은 약세를 보였다.
KT가 자사주 소각 재료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3.94% 올랐고 SK텔레콤, 우리금융, 삼성SDI,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마쳤고 한국전력, 현대차, LG전자, 신한지주,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은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7억주에 가까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5.77% 올랐고 새롬기술은 구조조정과 신사업추진에 대한 기대로 8.29% 폭등했다.
우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로케트전기우, 쌍용화재우, 한화우, 서울식품우, 대한펄프우, 신원우, 진도우, 동양철관우 등 순환매성 매수세를 받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시세조정 혐의로 대표이사가 적발된 모디아, 솔빛텔레콤, 아일인텍, 에이디칩스는 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1,000억원 이상을 처분하며 하강 압력을 행사한 반면 개인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1,27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1,27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21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억원, 54억원 매수우위로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1,182억원 출회된 반면 매수는 695억원 유입됐다.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한 때 3,000계약이 넘던 순매도 규모를 장후반 1,700계약대로 줄였다.
상한가 25개 포함 397종목이 올랐고 36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린 종목이 413개로 오른 종목 325개보다 많아 약세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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