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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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찾아왔다.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가슴에 또하나의 멍이 생겨났다.
태풍이 거칠게 휩쓸고 지나간 길거리엔 부러진 나뭇가지가 어지러이 널려 있다.
그래도 살아 남은 나무는 새로운 가지를 다시 뻗어낼 것이다.
외국인의 매물 홍수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쉽게 주눅들지 않는다.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이다.
탐욕과 공포감 사이를 들락거리다 탐욕에 체중을 옮겨 싣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단기적인 수급악화를 견뎌낼 수 있는 '진주'가 많다는 확신이 선 경우다.
비록 고통스럽지만 '고난의 시간'은 나무처럼 새 가지를 쭉 펼 주식을 확인시켜 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