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백화점 인터넷 장보기.. 클릭하면 집앞배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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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이나 백화점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터넷으로 상품 주문을 받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점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먹거리 등을 살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영업만 해온 할인점 백화점 등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배달해주는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주부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인터넷 장보기는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영국 테스코 같은 세계적인 할인점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2일부터 인터넷 주문·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상 지역은 점포에서 2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영등포 양천 강서 동작 금천 등 서울 6개 구와 광명시다.
쇼핑이 가능한 품목은 1만5천가지.
신선식품을 비롯 가공식품 잡화 등 점포 안에 진열된 대다수 물건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
가격과 할인혜택은 매장에서 살 때와 같고 배달료가 붙는다는 점이 다르다.
배달료는 구매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3천원,5만원 미만이면 5천원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경기 안산점에서 같은 방식의 온라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안산점의 경우 손님 1인당 구매액(객단가)이 9만5천원으로 오프라인 점포보다 2배 정도 높고 하루평균 주문건수는 70건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안산점과 영등포점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2005년까지 세워질 55개 모든 점포에서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분당의 삼성플라자는 2000년 6월 식품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
서비스 지역은 초기에는 분당에 한정했으나 지금은 평촌 과천 신갈 구갈 용인수지 등으로 확대됐다.
일평균 매출은 1천9백만원.
주문건수는 하루 3백50건 안팎으로 2년 전과 비슷하지만 1인당 구매액은 4만5천6백원에서 5만4천원으로 증가했다.
이 인터넷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품은 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청과와 한우고기 비중은 각각 7%와 6%며 야채는 5%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은 식품매장 판매 품목 대부분이며 가짓수는 1천8백개.초기보다 8백개 늘었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주부들이 쌀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3월 식품을 중심으로 한 'e-슈퍼'를 개설,현재 서울 5개 점포를 비롯 전국 12개 점포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주문·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다.
주문건수는 지난해 하루평균 4백10건에서 올해는 5백70건으로 껑충 뛰었다.
월평균 매출도 4억3천만원에서 6억5천만원으로 51%나 늘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