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삼구 회장체제 시동

박삼구 금호그룹 부회장(57)이 2일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한다. 박 신임 회장은 고 박정구 회장의 49재 직후인 2일 오전 8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문로 금호빌딩 금호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말까지 그룹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향후 그룹 경영방향을 설명한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3남이자 박정구 전 회장의 동생으로 금호실업 대표이사 사장,㈜금호 대표이사 사장,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박정구 회장이 치료차 미국으로 떠난 이후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해왔기 때문에 박삼구 회장 체제로의 '권력이양'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금호는 박 회장 취임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을 양대 축으로 그룹의 미래성장 전략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명공학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