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상위기업 (1)] 태평양 .. 애널리스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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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업체로 전체 화장품시장의 28.5%를 차지하고 있다.
태평양의 강점은 먼저 다양한 화장품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경쟁업체들이 2백여개사 이상이 경쟁하고있는 전문점 채널에 치우친 반면 태평약은 전문점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유통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르고 특정 유통망 편중에 따른 영업위험이 거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 및 방문판매 부분이 경쟁업체를 압도,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고가 기능성화장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도 태평양의 장점이다.
보유 제품중 매출 1천억원이 넘는 브랜드가 3,4개에 달하고 있고 수입 브랜드와 경쟁하는 백화점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투자포인트는 세가지다.
첫째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6년 22.5%이던 시장 점유율은 98년 24.5에 이어 작년엔 27.7%로 상승했다.
그리고 올 상반기엔 28.5%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입 브랜드와 경쟁하는 백화점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상반기 현재 14.2%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마진이 높은 고가 기능성화장품의 매출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3.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22.1%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고가 제품 판매망인 백화점과 방문판매채널을 통한 향후 3년간 매출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33.7%와 22.0%로 전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다른 내수업종 대표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세계(유통)와 제일제당(음식료)의 경우 올해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5.0배와 9.9배다.
그러나 태평양의 금년 예상 PER는 8.7배에 불과하다.
반면 ROE는 24.8%로 신세계와 제일제당의 평균(ROE 16.4%) 보다 훨씬 높다.
해외 화장품업체들의 금년 예상 PER는 시장 평균 PER보다 20~30% 높은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태평양은 시장 평균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여력을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