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상위기업 (1)] 중앙건설 .. 자체 분양사업...수익확대

중앙건설은 "중앙하이츠"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건설회사다. 지난 98년 이후 부산메트로시티 등 자체 분양사업 확대를 계기로 큰폭의 외형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 가운데 고수익 체제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앙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1천8백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백59억원과 1백38억원으로 각각 2.4%와 4.9%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상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대규모 공사의 준공이 집중되면서 중앙건설의 매출액 증가율은 35.8%에 달했고 당기순이익도 70% 이상 증가했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둔화된 실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건설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상장 건설업체 평균의 2배 이상인 13.2%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또 재무구조의 안정성도 크게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 4천원대에 머물던 중앙건설의 주가는 올해 3월 1만3천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하지만 작년과 같은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고 향후 모멘텀 부재와 주택분양 관련 리스크 확대 우려 등으로 주가는 2분기에 약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투증권 정홍관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앙건설 주가가 약세인 이유는 몇가지 약점을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의 탁월한 영업수익성 및 올해 하반기 이후 실적호전 기대 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할인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건설의 약점으로는 주택부문에 사업구조가 집중돼 주택경기에 따라 실적 부침이 크다는 점,주택경기 침체시 미분양이 증가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신사동 하이츠파크 등 대형 자체분양분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고 내년에는 정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진행중인 메트로시티 4차 공사가 매출로 대거 계상되기 때문에 내년 이후 이익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말 현재 중앙건설의 부채비율은 3백26.6%로 국내 건설업종 평균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제조업 및 대기업 평균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또 총차입금 중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높다는 점도 재무안정성에 대한 부담요인이다. 이는 자체분양 비중이 높아 자금의 선투입 부담이 큰 영업구조상 어느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재무안정성에 가장 큰 부담요인이었던 메트로시티 미분양분이 최근 주택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고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바탕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건설경기가 급속한 하강국면으로 반전되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된 것도 재무안정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